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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논란 씻고 1년 5개월만에 첫 솔로음반 ‘열꽃’ 낸 타블로......“별일 없음의 소중함·진짜 행복 깨달았죠”
엔터테인먼트| 2011-11-14 10:53
“올 초에 딸아이의 열이 엄청 올라 몸에 열꽃이 피더라고요.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혜정(타블로 아내)이가 열꽃이 핀다는 건 아픈 게 거의 다 끝났다는 의미라고 안심시켜 줬죠. ‘열꽃’이라는 단어가 확 와닿더라고요”
타블로의 첫 솔로 앨범 타이틀 ‘열꽃’은 이렇게 태어났다. 10일 오후 서울 합정동 YG 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모습을 드러낸 타블로는 그의 첫 솔로 앨범 이야기,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타블로는 학력논란으로 큰 홍역을 치른 후 첫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는 “내가 힘든 것 이상으로 가족이 더 힘들었기 때문에 그 사실이 무척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내 강혜정은 타블로가 YG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첫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큰 힘이 됐다. 타블로는 또 아침마다 딸아이와 함께 산책을 한다면서 “아이의 웃음을 지켜주고 싶어요. 그게 다예요”라고 말했다.
1년 5개월 만에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시 이야기를 걸기 시작한 타블로. 그의 생각과 그간의 심경은 앨범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이번 솔로 앨범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눠 발매됐다. 가수 이소라가 피처링한 ‘집’에서 그가 “This is my home. Leave me alone”이라고 읊조리는 부분에서는 자신이 지키고픈 가족에 대한 강한 애착과 불필요한 세간의 논쟁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던 절절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는 ‘별일 없음’의 소중함을 알게 됐기 때문에 이제는 진정한 ‘행복’이 뭔지 알고 얘기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는 “공백기를 가지면서 나보다 더 힘들고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되돌아보게 됐다”면서 “그런 분들에게 내 음악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슬픈 느낌이 짙게 감도는 이번 앨범에 대해 “처음부터 미움도 분노도 없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긴 어둠의 터널을 혼자 묵묵히 걸어온 타블로. 그 끝에서 빛을 본 그의 첫 솔로 앨범 ‘열꽃’은 13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2위와 5위에 동시에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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