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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040男’ 절반 가까이 뚱뚱보
뉴스종합| 2011-11-14 12:56
음주·흡연율 감소세 주춤

나트륨 섭취도 권장치 3배


우리나라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30대 40대 연령층의 건강이 적신호를 보내고 있다. 비만 비율이 40%를 넘어섰으며 음주율과 흡연율 또한 40~50% 선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나트륨 섭취량도 권장치의 3배 이상 섭취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0.8%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36.8%였으며, 여성은 24.8%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30대가 42.3%로 비만율이 가장 높았으며, 40대가 41.2%로 뒤를 이었다. 여성은 60대 비만율이 43.3%로 가장 높았다.

이들 연령층의 높은 비만율은 에너지 섭취량이 높고 신체활동은 낮은 생활습관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30대와 40대 남성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이 영양섭취 기준에 비해 112.2%, 105.6%로 높았다. 이들의 경우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실천율(최근 1주일 동안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증도 신체활동을 1회 30분 이상, 주 5일 이상 실천한 분율)도 각각 23.6%, 23.0%로 평균치(25.4%)보다 낮게 나타났다. 60대 여성의 중증도 이상 신체활동신철율도 18.9%로 평균을 하회했다.

비만율과 더불어 건강에 적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은 흡연율과 음주율이다. 성인 남성의 현재 흡연율은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5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09년 46.9%를 기록한 흡연율이 2010년에는 48.3%로 약간 증가했다.

정체상태인 남성의 직접흡연율과 달리 간접흡연 노출률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38.7%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8.9%까지 치솟았다.

또 월 1회 이상 음주하는 남성도 지난 2009년 75.7%에서 지난해에는 77.8%로 늘어났다. 여성의 월간음주율(최근 1년 동안 한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분율)도 43.3%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음주자 중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여성은 5잔) 이상이며,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분율을 나타내는 연간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의 경우 남성은 24.9%로 나타났으며, 여성은 7.4%를 기록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남성의 경우 지난해 398.4%를 넘어 권장기준치의 3배가 넘었다. 여성도 285.5%로 2배가 넘어서는 등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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