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절도 주식회사?
뉴스종합| 2011-11-15 11:22
중장비 88대 해체 수출

45억 챙긴 절도단 검거

서울강서경찰서는 15일 총 시가 45억원 상당의 크레인, 트랙터 등 건설기계 88대를 훔쳐 캄보디아로 수출한 전문절도단 5명을 검거해 K(56) 씨와 C(45) 씨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Y(56) 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사기단은 9월 24일 오전 11시께 경기 양주시청 부근 도로에 주차된 19t 크기의 미니트레일러 차량의 창문을 깨고 만능키로 시동을 걸어 건설기계를 훔쳤다. 이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08년 10월 6일부터 2011년 9월 29일까지 카고 크레인 등 건설기계 차량 총 88대(총 45억원)를 훔쳐 경기도 여주 소재 창고에서 해체한 후, 캄보디아로 수출했다.

이번 사건은 건설기계를 도난당한 피해자들이 국민권익위원회 신문고에 글을 올려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훔친 기계를 안전하게 수출하기 위해 K 씨 주도로 모 무역 수출회사를 설립하고 경기도 여주 인근에 창고도 구입했다. 캄보디아 현지에 판매책도 고용했다. 특히 이들은 훔친 차량을 중고로 수출하면 도난사실이 발각된다는 점을 고려해 창고에서 차량을 해체한 뒤 부속품으로 위장 수출, 캄보디아에서 재조립해 완성품으로 판매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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