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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헛갈리시던데요’ 힐드로사이CC 쌍둥이캐디-자매 캐디
엔터테인먼트| 2011-11-15 09:48
“고객이 헛갈리시더라구요.”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하는 골퍼들에게 캐디들은 큰 도움을 준다. 때로는 라이도 잘봐주고, 친절한 캐디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회원처럼 한군데를 꾸준히 다니는게 아니라면 기억하기 어렵다. 똑같은 복장에 모자까지 눌러쓰기 때문에 그렇다.더군다나 쌍둥이라면 두말 할 필요가 있을까.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CC에는 쌍둥이 캐디 홍지선-지영 자매가 나란히 근무하고 있어 고객들이 쉽게 혼동을 한다고 한다. “지난 주에 만난 홍지선씨네요” “아뇨. 회원님 저는 쌍둥이 자매인 홍지영입니다”라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얼굴도 똑 같고, 유니폼이라 옷도 똑같아 골퍼들이 혼동하기 쉽다. 같은 골프장에서 캐디일을 동시에 하고 있는 이 쌍둥이 자매는 함께 숙소 생활을 한다. 두 사람은 골프를 직접 치는 것보다 캐디 생활이 더 재미있다고 한다.

힐드로사이에는 자매 캐디가 또 있다. 언니 이승희씨가 동생 이승진씨에게 권유해 함께 일을 하게 됐다. 

유독 이곳에는 이색 캐디들이 많다. 카트에 민들레를 꽂고 다니는 캐디 민들레 씨도 있다. 본명이란다. 버디를 한 고객에게는 볼에 민들레 그림을 그려준다고. 또 가수 지망생인 김현희 씨는 라운드하기 전 고객에게 노래로 인사를 대신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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