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흔들면 밤송이 맞을 것”
당 내ㆍ외로부터 수없이 많은 견제와 요구에 시달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측이 보수외곽세력의 제3세력 창당, 친박계 중심의 신당 창당설,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친박의 신당 창당은 유언비어로, 보수단체의 정치세력화는 토끼같은 조급성으로 평가했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 15일 박근혜 신당과 관련, “신당 자체가 유언비어다. 본인이 직접 긴말 필요없다 말했다”면서 “이름도 못 걸고 하는 신당설로 소모전 펼치는 것 자체가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는 신당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아기가 하나 태어나기 위해서도 10개월 이상 걸리는데 국민의 생명, 재산을 책임지는 정당ㆍ인물들이 불과 2개월, 12월에 만들어도 2월 공천까지 한두 달인데, 여기서 태어나는 인물이 제대로 되겠는가. 토끼도 이렇게 짧게 태어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를 흔들다 밤송이에 맞아 머리 터진 사람 많다”면서 “박 이사장의 선진화에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누구든지 박 전 대표를 흔들려 한다면 밤송이에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박 전 대표를 신비주의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의원은 “비판하는 사람들 가만히 보면 아군 진지에 수류탄을 까서 던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최근의 반(反)박근혜 세력 기획설에 대해서는 “듣고 싶지도 않고, 해서도 안되고, 해서는 큰일난다”고 밝힌 후 “정당 관여해서 당직자 선출, 공천, 신당에 관여해 기웃거린다면 모두 죽자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원장의 재산 사회환원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매사를 삐딱히 보면 안 된다고 말한후 “1500억원 내놓는 것 쉬운 일 아니다. 순수하게 바라보고 기부문화 확산에 도움됐으면 한다”고 거들었다.
안 원장의 대권출마와 관련해서는 “나서도 좋고 안 나서도 좋고 다 좋다. 환영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국민들에게 경륜과 경험으로 사람 다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많은 검증이나 국민 앞에 나서서 정치적 여러 소신을 밝힐 기회가 있어야 한다”면서 “안 원장 본인이 선택할 문제로 개의치않고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