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술값 덤터기 씌우고 자신들 술값까지 계산시킨 간 큰 ‘삐끼’
뉴스종합| 2011-11-16 10:13
서울 강남경찰서는 취객을 유인해 술을 마시게 하고 필름이 끊기자 카드로 현금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준사기)로 유흥주점 종업원 A(27)씨 2명을 구속하고, 업주 B(35)씨를 호객행위에 의한 식품위생법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9월 17일 새벽4시께 술에 취해 서울 중구 북창동 술집 골목을 지나가는 회사원 C씨(38)를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C씨가 정신을 잃자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 140만원을 인출하는 등 총 530만원을 인출해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 등은 술에 취한 C씨를 술집으로 유도해 양주 2병을 마시게 한 뒤 만취되자 술값을 계산한다며 카드를 받아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이후 업소부근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140만원을 인출해 술값으로 56만원을 받고 나머지 84만원을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만취상태인 C씨를 택시에 태워 강남구 논현동 유흥주점으로 옮겨와 같이 술을 마신 뒤 종업원을 시켜 인근 편의점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300만원을 인출해 술값으로 90만원을 지불하고 나머지 210만원을 가로챘다.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삼성동 안마시술소에 들러서는 다시 현금 90만원을 인출한 뒤 일행이라며 C씨를 시술소에 재우고 유유히 사라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연시가 가까워지면서 술자리가 많더라도 삐끼의 호객행위에 유인되지 말고, 술집 종업원에게 신용카드를 건네주면서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행위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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