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근로자 가운데 노조에 가입한 사람은 10명중 1명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전체 노동조합원 수는 164만 3113명. 이는 지난 2010년에 비해 약 3000명(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다만 노조 조직대상인 임금 근로자의 노조 조직률은 9.8%로, 지난 2009년보다 0.3%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노조 조직률은 조직대상 근로자 수를 전체 조합원 수로 나눈 백분율로, 1989년 19.8%를 정점으로 1997∼2001년 12%대, 2002∼2003년 11%, 2004년 이후 10% 대로 감소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10% 이하로 떨어졌다.

노조 수는 산별노조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7%(269개) 감소한 4420개로 집계됐다.

상급단체별로는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이 72만 8649명으로 전체의 44.3%를 차지했고 민주노총이 58만 64명으로 35.3%의 점유율을 보였다.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노조 조합원도 33만 4400명(20.4%)에 달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조합원 수는 2009년에 비해 각 1만 1686명(1.6%), 8330명(1.4%)이 감소했으나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조합원 수는 2만 2795명(7.3%)이 증가해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져온 증가세를 유지했다.

상급단체별 노조 수는 한국노총 2292개(51.8%), 민주노총 432개(9.8%), 미가맹 노조 1696개(38.4%)로 나타났다.

부문별 조직률은 민간부문 8.6%, 교원 18.9%, 공무원 58%로 나타나 민간에 비해 공무원과 교원의 조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노조 조직률은 전교조 조합원 감소(7만 1000명→6만 6000명) 등의 요인으로 전년에 비해 1.7%포인트 낮아졌으나 공무원노조는 조직률이 1.2%포인트 상승했다.

초기업 노조 소속 조합원은 전체의 54.1%(88만 8437명)로 나타났고, 민주노총은 초기업 노조 소속 조합원이 전체 조합원의 79.5%(46만 1263명)에 달했다.

조합원 수는 민주노총 소속 금속노조(14만 4429명)와 한국노총 소속 금융노조(9만 3244명)가 가장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한 노조 조직률(2008년 기준)은 프랑스와 터키를 제외하곤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성호 고용부 노사관계법제과장은 “노조조직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은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노조 조직화가 어려운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증가한데다 사용자측이 인적자원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고 신규 인력들이 노조 가입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