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
1㎝라도 더 넓게…‘수납가전’이 뜬다
뉴스종합| 2011-11-17 11:19
커진 용량에도 설치면적 최소화

숨은 내부공간 활용은 극대화


냉장고엔 의약품·음료 보관실

세탁기엔 운동화 건조선반 설치

가전3社, 대용량 신제품 출시경쟁



제한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이른바 ‘공간활용 아이디어 가전’들이 소비자들의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김치 냉장고, 양문형 냉장고, 세탁기 등 대용량 가전 경쟁이 불붙으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공간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공간 활용도는 더욱 높인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지펠 그랑데스타일840은 ‘그랑데 가드’ 를 적용, 기존 제품보다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소스병 10종류를 더 보관할 수 있으며, ‘그랑데 홈바’에는 2ℓ 물병을 2줄까지 넣을 수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9월 출시한 대용량 김치냉장고 ‘지펠 아삭 그랑데스타일 508’의 경우 508ℓ 대용량 제품이면서도 설치면적을 최소화해 기존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던 공간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1만대가 판매됐다.

대우일렉 ‘클라쎄’ 김치냉장고에는 캔음료를 따로 보관할 수 있는 ‘매그넘 케이스’를 마련했다. 김치냉장고 제품 하단 안쪽 남는 공간에 적용한 ‘매그넘 케이스’는 일반 캔음료 최대 7개를 0도의 온도로 보관할 수 있게 했다.

이와 함께 대우일렉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에는 냉장실 도어 안쪽에 마그네틱 커버로 냄새를 차단시킨 ‘아이디어 밀폐실’이 마련돼 있어 온도 변화에 따라 변질이 가능한 기초화장품과 과립약, 시럽 등 직사광선을 피하고 냉장보관이 필요한 의약품들을 별도의 독립공간에 보관할 수 있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세계 최대 용량의 870ℓ 디오스 양문형 냉장고는 기존 폭과 높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최대 용량을 구현했다. 특히 냉장고 안 미니 냉장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채용했다. 매직 스페이스는 기존 홈바의 3배 가까운 용량으로 도어 상단 전체를 사용, 보관 식품 및 용도에 따라 3, 4단 등으로 구조를 바꿀 수 있어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LG전자 드럼세탁기 중 일부는 하단부에 단순 수납장 대신 운동화를 말릴 수 있는 서랍식 공간을 마련했다. 운동화 세탁 후 하부의 서랍에서 ‘슈즈케어’ 기능을 선택하면 미지근한 바람이 나와 운동화를 말려주며 세균과 냄새도 없애준다.

또한 대우일렉 클라쎄 ‘드럼업II’의 경우 제품 상단 조작부 위쪽에 업계 최초로 자동으로 세제를 투입하는 ‘스마트 세제 자동 투입시스템’을 적용시켰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공간활용 아이디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가전업체들 간의 크기 경쟁과 함께 공간활용 경쟁도 불붙고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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