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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하나에 여의도가 들썩...‘여의도 新 머니 블랙홀’ 개장
뉴스종합| 2011-11-17 10:30
서울 여의도가 새로 문을 연 초대형 빌딩 하나에 들썩거리고 있다. 바로 여의도 환승센터 건너편에 들어선 ‘서울국제금융센터’(IFC)다. ‘한국의 월스트리트’로 불리며 뭉칫돈이 오가는 여의도에 들어선 IFC는 이른바 ‘여의도 문화’의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는 17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서울국제금융센터 1층과 32층에서 개장식을 열었다. 서울을 동북아 금융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된 여의도의 서울국제금융센터가 사업을 시작한지 9년만에 문을 연다.

IFC는 여의도 증권업 종사자들은 물론 서울 여의도 전통 부유층에게 관심사다.

한 증권사 영화 담당 애널리스트는 IFC 개장 때문에 CJ CGV에 대한 기업분석(커버리지)을 시작했을 정도다.서울 여의도에 마땅한 영화관이 없었는데, IFC에 CGV가 들어오면 상당한 유동인구가 영화관을 찾을 것이고, 당연히 CJ CGV의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전통 부유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서울 여의도에 대형 쇼핑몰이 들어온다는 것도 여의도 주민은 물론 증권가 종사자들을 설레게 하는 부분. 



그동안 여의도에는 마땅한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없었다. ‘여의도 백화점’(여백)이라는 오래된 건물이 하나 있기는 하지만,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은 없었다. 그러나 IFC 건물에는 초대형 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1월 들어설 IFC몰은 연면적 8만 1809㎡, 지하 1, 2, 3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 주차장은 연면적 8만5808㎡, 지하 4~7층 규모로 모두 2046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IFC몰의 경우 110여개 브랜드가 입점할 예정이며, 이미 70% 이상의 임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의도에서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대형 서점도 들어선다. 여의도 내 상주인구는 물론 여의도 금융ㆍ증권업종 종사자, 그리고 마포, 영등포 일대 주민들까지 대거 유입시킬 것으로 예상된다.여의도 증권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IFC 건물이 여의도 돈을 끌어 당길 수 있는 블랙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여의도에는 모텔급 수준의 숙박시설이 하나 있고, KT 건물 옆 메리어트호텔이 그나마 고급 호텔이었다. 그러나 IFC에는 오는 2012년 말 5성급 특급호텔인 38층 규모의 콘래드 서울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호텔은 연면적 7만 7290㎡, 높이 199m를 자랑한다.여기에 지하철 5, 9호선이 지나가는 여의도 역에서 IFC까지 접근성으 높이기 위해 길이 363m의 지하공공보도까지 건설돼, 접근성을 높였다.

이날 개장한 32층 규모의 오피스Ⅰ은 건립 전 선임대방식을 채택해 딜로이트, ING자산운용, 일본 다이와증권, 중국 자오상증권, 뉴욕 멜론은행 등 세계유수 16개 금융사와 입주계약을 체결, 선임대율 76.6%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 F. 프리먼 AIG코리아부동산개발 사장은 “서울국제금융센터는 국제 수준의 최첨단 오피스로 임차인들에게 새로운 업무환경을 제공할 것이며 내년 쇼핑몰과 호텔이 들어서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동북아 금융중심지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외투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서 글로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 여의도를 아시아의 월스트리트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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