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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2저축은행 임원 숨진 채 발견(종합)
뉴스종합| 2011-11-17 14:38
저축은행 비리 수사를 받던 토마토2저축은행의 차모(50) 상무가 17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9월23일 압수수색 당시 투신한 제일2상호저축은행 정구행(50) 행장에 이어 두 번째 발생한 자살로 수사당국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에 따르면 차 상무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경기도 광주 퇴촌면의 한 빈 건물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걸 부인이 발견했다.

차 상무는 이날 오전 전 부인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수단 관계자는 밝혔다.

토마토저축은행은 최대 주주인 신현규 회장이 2004년부터 지난 9월 영업정지 직전까지 무담보 또는 부실담보 상태에서 법인과 개인 등 차주들에게 2373억여원을 대출해줘 은행에 대출대환 등을 제외한 1633억여원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됐으며 여신담당 남모 전무 역시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차 상무는 2009년부터 2년간 토마토2저축은행 행장을 지낸 뒤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일해왔으며, 최근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된 이후 토마토2저축은행 상무로 옮겨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된 토마토저축은행과 달리 정상영업 중이다.

차 상무는 이 은행 부실대출과 관련해 지난달 합수단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주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달라는 통보를 받은 뒤 연락이 끊겼다고 합수단은 밝혔다.

토마토2저축은행 관계자는 “차 상무가 토마토저축은행 여신담당 상무로 재직할 때 불법대출을 주도한 혐의로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안다”며 “최근 일주일 간 출근을 하지 않는 등 이상한 낌새가 보였다”고 말했다.

합수단 관계자는 “수사 관계자로서 안타까우며, 현재로선 수사에 지장을 줄지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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