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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디자인추진단 하는 일 뭐 있나?
뉴스종합| 2011-11-18 11:18
인천시 산하 도시디자인추진단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의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목표로 출범했지만 경관 조성을 위해 설치한 조형물이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지난 17일 도시디자인추진단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시디자인추진단이 실시했던 사업의 사후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어 사활을 걸고 업무를 추진하지 않으면 해체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재호(한ㆍ연수구 1) 시의원은 시내 교량 및 교량 하부공간 개선사업의 사후관리와 관련,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사후관리 문제가 누차 지적된 사안”이라며 “기껏 아이디어를 내서 만든 작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흉물로 방치하는 중 아니냐”며 사후관리 상태가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부터 실시된 ‘교량 및 교량 하부공간 경관개선’은 능해고가교 등 3개 다리에 143억원, 숙골고가교 등 9개 다리에 21억5000만원을 들여 조명 및 조형물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예술적인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다는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시는 일부 시설물이 망가진 것을 확인하고 지난달 경관시설물 점검계획을 세운 상태다.

그러나 경관사업을 할 때마다 예산이 없거나 외제 부품이라 유지ㆍ보수가 안되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는 사후관리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가 없는 단적인 사례라고 시의원들은 꼬집었다.

정수영(민노·남구 4) 시의원은 “사후관리가 안되고 예산이 부족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알지만 활로를 찾지 못하면 접는게 맞다”고 경고했하고 “절박한 인식을 가지고 조례를 만들거나 정책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교통위원회는 “사업 관리가 안되면 도시디자인추진단을 없애야 한다는 인식은 건교위 소속 시의원들 모두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추진단 해체 후 조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시디자인추진단은 “타 부서간 협조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역할을 다시 정립하겠다”며 “앞으로 시설물을 만든 뒤 사후관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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