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與 “FTA직권상정 요청”
뉴스종합| 2011-11-18 11:43
박희태 국회의장 수용 시사



한나라당은 18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안 여야 합의 표결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박 의장은 공식 요청이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의견을 밝혀, 여야 간 몸싸움 등 국회 파행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재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상정돼 있는 한ㆍ미 FTA 비준안을 본회의에 곧바로 직권상정, 처리토록 박 의장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황영철 원내대변인은 “필요한 시기가 되면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공식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라며 “의장도 요청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5면

그동안 직권상정을 반대해온 박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재 노력을 할 수 있는 수단도 없고 방법도 없다. 가지고 있는 화살은 다 쏴버렸고, 아무것도 없다”며 한나라당에서 공식적으로 직권상정 요청이 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박 의장은 12월로 넘어갈 수도 있냐는 질문에 “누가 12월 넘는다고 하나. 결단을 해야지. 길이 막히고 수단이 없는 상태에서 뭐가 되겠나”라고 말해 금명간 직권상정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직권상정 시 예상되는 야당의 물리력을 동원한 저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박 의장은 “많은 국민이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우리 정치권과 국회의장도 노력할 만큼 했다고 평가할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최정호ㆍ손미정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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