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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P&P, 일관화공장으로 날개달고 세계시장 공략
뉴스종합| 2011-11-22 06:54
무림P&P(대표 김인중)가 지난 5월 준공한 국내 유일 ‘펄프-제지 일관화공장’<사진>은 제지업계 대표적인 혁신 사례로 꼽힌다.펄프제조와 종이제조를 한 공장 내 일직선상 설비에서 진행, 원가경쟁력을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이 공장은 가동 2달만인 지난 6월 제지부문 흑자를 기록했으며, 3/4분기에도 영업이익 91억원을 내며 조기안정화를 통해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무림P&P가 5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이 공장은 길이는 627m에 최대폭 98m 등 단일설비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일관공장에서 생산되는 인쇄용지는 원가와 품질 면에서, 그리고 환경적으로도 경쟁력이 높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인쇄용지는 기존 제지공장 대비 원가경쟁력이 15% 높다는 평가다. 기존 펄프공장에서 펄프 건조에 사용되는 스팀으로 종이공장에서 종이를 건조, 추가 연료비와 보일러를 도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일관공장이 종전 방식으로 연간 50만t의 인쇄용지를 생산하려면 연간 약 70만∼75만t의 스팀이 소요된다. 이를 기름보일러로 생산하려면 연료비(벙커C유)가 연간 450억∼500억원 가량 소요된다.

또 무림P&P가 일관공장을 준공해 종이를 생산하기 전까지는 국내의 제지공장은 건조펄프를 외부에서 조달해 풀어낸 뒤 종이를 생산했다. 즉, 펄프공장에서 생산된 생펄프를 건조펄프로 만든 후 그 건조펄프를 다시 해리시켜 종이를 만들었다.

반면 일관공장은 펄프공장과 제지공장이 연결돼 생펄프를 바로 종이로 생산할 수 있는 구조다. 건조펄프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바로 옆의 펄프공장에서 생펄프를 공급받으므로 건조와 해리가 필요없어 섬유질이 살아있는 종이를 생산할 수 있다고 무림P&P 측은 설명했다. 


일관공장은 이밖에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종이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환경성도 뛰어나다. 목재칩을 원료로 펄프를 만드는 과정에서 목재칩은 섬유소와 리그닌으로 분해된다. 섬유소로는 펄프를 만들고 리그닌은 농축해 흑액(黑液)을 만드는데, 이 흑액을 연소시켜 스팀과 전기를 생산해 이를 제지공정에서 쓰도록 하고 있다.

무림P&P 김인중 대표는 “일관화공장 준공 및 조기안정화로 세계적 제지기업들과 경쟁할 준비가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제지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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