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후6시부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원로배우 신영균씨는 은관문화훈장상을, 부부인 유씨와 전씨는 각각 국무총리표창과 문화부장관표창을 받았다. 부부 공동수상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지만, 신씨가 이 부부의 결혼식서 주례를 맡았던 인연이 수상소감을 통해 밝혀져 더 큰 화제를 낳았다.
유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저희 부부에게 상을 줘 영광스럽다. 특히 신영균 회장(예술문화재단)께서 23년전 저희 주례를 봐주셨는데, 늘 저희 둘을 격려해 주신 분 앞에서 부부가 상을 받으니 느끼는 바가 많다”며 남 다른 인연을 소개했다. 유 씨는 이어 “저희 어머니가 병상에 계신데, 아들 며느리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은 걸 아시면 빨리 기운을 차리실 거 같다. 여보 우리 조금만 힘내자”며 여전한 부부애를 드러냈다.
신씨 역시 “훈장을 주는 것은 나라를 위해서 자기가 활동하는 있는 분야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살아있는 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한 뒤 “23년전 유동근-전인화 부부의 결혼 주례를 했는데, 아주 행복하게, 아름답게 잘 살아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무대에서 함께 수상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훈훈한 말로 수상소감을 끝 맺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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