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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사회공헌 걸음마…인권·환경 글로벌 리더돼야”
뉴스종합| 2011-11-23 11:52
“한국 기업이 만든 상품 중 135개 제품이 세계에서 최고로 꼽히는 것처럼, 한국 기업의 사회공헌(CSR)도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수 있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이 22일 “한국 기업의 CSR는 아직 초보 단계지만 세계를 리드하는 수준으로 올라설 수 있다”며 “한국 기업이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만한 CSR를 실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UNGC 한국협회가 주최한 ‘글로벌 CSR 콘퍼런스 2011’에서 월가 점령 시위, 유로존 위기 등을 들며 “기업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기업이 경쟁을 통해 성장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한 뒤 “기업은 사회와 함께 균형을 이루는 성장을 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그는 “생존을 넘어 한계 이상의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가치 중심의 경영이 필요하다”면서 “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기업이 성장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핵심이 바로 CSR”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진단한 한국 기업의 CSR는 걸음마 수준이라고 했다.

UNGC 한국협회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회원 기업을 대상으로 ‘UNGC 가치대상’을 시상하려 했으나 대상을 선정하지 못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대상이 없다는 것은 UNGC가 추구하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4가지 분야에서 충분한 CSR 활동을 벌인 기업이 없다는 뜻”이라며 아쉬운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 회장은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살짝 언급했다. 국내 기업이 상품뿐 아니라 사회공헌도 부문에서 최고 자리에 오르고 글로벌 스탠더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 UNGC 한국협회는 국내 기업의 UNGC 가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CSR에 대한 한국 기업의 인식 확산에 대해 “한국 기업의 CSR가 세계를 리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오를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등 UNGC의 4대 가치를 강조하며 “형식이 실체를 리드하는 것처럼 UNGC에 가입하면 4가지 가치를 준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기업으로 하여금 CSR의 방식을 알려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UNGC 가치대상 시상식에서는 LG전자와 KT가 노동존중경영상을, 웅진코웨이와 동서발전이 친환경 경영상을 수상했다. 투명윤리경영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지역사회나눔상은 SK텔레콤과 나노엔텍에 돌아갔다.

130개국 8800개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한 UNGC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세계화에 수반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이 2000년 창설한 국제 협약기구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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