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은 22일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 "중소기업을 경영하는데 더 좋은 환경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전국투어 이틀째인 이날 대구 성서산업단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한ㆍ미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했다"고 소식을 전하자 "마침 중소기업인들과 함께 있을 때 FTA 비준안 통과 소식을 듣게 돼 기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금융지원 활성화 방안과 관련, "보증과 융자, 투자 연계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하겠다"면서 "보증과 투자를 연계하면 보증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기관이 융자나 보증 대신 투자를 하면) 기업이 성공할 때는 이익을 나눠 갖고, 실패하면 부담을 나눠 갖게 된다"면서 "보증과 융자, 투자를 연계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기관 대출 담당 직원들이 책임 문제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을 꺼린다’는 지적에 "정당한 심사를 거친 대출은 금융기관이 관련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금융감독원이 감독 기능을 발휘하도록 지시해 책임 문제 때문에 여신을 꺼리는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주재성 금감원 부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은 대출 금리가 지나치게 높다’는 참석자들의 불만에 "금융회사들을 검사할 때 보증부 대출의 금리가 적정한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