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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ㆍ한빛소프트, 20% 구조조정 딛고 ‘눈물의 공채’
뉴스종합| 2011-11-23 10:18
엠게임과 한빛소프트가 최근 실적 개선과 함께 ‘눈물의 공채’에 나서서 화제다.

1세대 게임사인 두 업체는 잇따른 신작 출시 지연과 흥행 실패로 부진을 거듭하다가 급기야 인력의 20% 이상을 줄이는 뼈아픈 구조조정을 겪었다.

엠게임은 오는 30일까지 신입ㆍ경력 직원을 공개 채용한다. 필요 인력만을 수시 채용했던 엠게임이 공채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지난 99년 말에 창립한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으로 대성공, 지난 2008년 12월에는 코스닥 시장에도 입성했다. 하지만 ‘워베인’, ‘워오브드래곤즈’ 등 신작 출시가 늦어지면서 적자를 거듭했다. 지난해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리듬앤파라다이스’는 오픈도 못하고 프로젝트를 종료하기도 했다.

결국 엠게임은 800명(2010년 말 기준)의 직원을 620명(2011년 3분기말 기준)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 올해 초 가까스로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은 조금씩 개선돼 지난 3분기에는 10억원의 영업이익도 났다. 특히 야심작 ‘열혈강호2’가 내달 2일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공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아픔을 겪었던 만큼 직원들의 결속력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이다. 권이형 대표는 “인력을 재배치해 열혈강호2에 주력하고 있다”며 “해외의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1세대 게임사 한빛소프트도 최근 신입 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다. 공채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까지 지속적인 적자와 구조조정을 겪어왔던터라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2’를 국내 유통하며 대박신화를 썼던 한빛소프트는 ‘워크라이’, ‘그랑메르’ 등의 게임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면서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지난 2001년 매출 827억원, 당기순이익 140억원이었던 회사는 적자로 돌아선지 오래됐다. 올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기 전까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분기 850명(모회사 T3엔터 포함)에 달하던 직원은 현재 63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스포츠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에서 최근 매달 10억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하고 있고, 대작 게임 ‘스쿼드플로우’도 내달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내년에는 중세 영웅을 다룬 또 다른 MMORPG도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라 이사는 “아픔이 컸지만 옥석이 가려졌다고 본다”며 “내년에는 다시 한빛소프트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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