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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팔벌린 중기청 창업시대 활짝 열다
뉴스종합| 2011-11-24 11:18
기술개발에 올 예산 950억

1인기업에 R&D노하우 전파

경험부족 실패·악순환 차단


스마트시대 ‘APP분야’ 개설

소기업 성장과제 지원땐 가점

아이템 발굴로 지속성장 유도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온라인 시장 부각, 융ㆍ복합 현상 등으로 이제는 중소기업도 눈높이를 지구촌으로 넓혀야 한다. 글로벌 제품 경쟁력 확보와 고객 니즈 변화에 맞춘 빠른 신제품 출시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것이다. 경제구조 역시 과거 투입주도형에서 지식기반 혁신형 성장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창업시장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지식기반을 바탕으로 창의적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이 중 1인 창조기업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다. 1인 창조기업은 지난 2009년 20만3000개에서 2010년 23만5000개로 전년대비 15.7% 증가했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대비 1% 수준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창업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성장 기업으로 가기까지는 난관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점이 연구ㆍ개발(R&D) 부족이다. 창업기업은 상대적으로 업력이 짧고 기업규모가 작아, 동일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일반기업과의 R&D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약점은 해당 기업들의 R&D 수행 경험 부족으로 이어져 또다시 R&D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드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한다.

 때문에 정부는 잠재력 있는 기업들을 고성장 기업으로 육성키 위해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중기청의 ‘창업성장기술개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잠재력 보유 기업군들끼리의 별도 경쟁공간을 만들어 아직은 기술개발 역량이 미흡한 기업들이 정부R&D를 용이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기존 창업보육기술개발 사업과 기술혁신개발사업의 창업ㆍ실용과제를 통합ㆍ개편해 올 초부터 지원 중이다.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의 올해 예산은 총 950억원으로 업력에 따라 별도의 두개 경쟁 리그를 구성해 지원했으나 내년부터는 잠재력 보유 기업군을 더 세밀히 분류키위해 세부 사업을 구체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2011년과 동일하게 업력 5년을 기준으로 ‘창업과제’와 ‘성장과제’를 구분·운영한다. 업력 5년 이하 기업은 창업과제에, 업력 5년 초과 기업은 성장과제에 지원할 수 있다. 기업규모가 열악한 소기업을 우대하기 위해 성장과제에 지원하는 소기업에 대해서는 가점 2점을 부여한다.

창업과제에 지원하는 기업 중에서도 ‘1인 창조기업’과 ‘APP분야’ 지원기업을 구분해 경쟁 리그를 세부화 시켰다.1인 창조기업은 ‘1인 창조기업 특별법’에 따라 상시 근로자 없이 1인이 영위하는 기업으로, 공동창업자와 공동대표, 공동사업자 등은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자가 5인 미만인 경우 1인 창조기업으로 본다.

또한 아이폰을 필두로 스마트기기 보급 열풍에 따라 APP개발에 가속이 붙고 있으나 APP 관련업체들이 인프라 등에 있어 일반 제조분야 업체와의 동일한 경쟁에 불리한 점을 고려해, 해당 분야에 대해서도 별도 리그를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12년도에는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 내에 ‘재도약 과제’를 신설ㆍ운영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창업 시 개발했던 아이템의 성공을 통해 성장가도를 달리다 후속 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하지 못해 기업 운영의 어려움에 봉착하기 일쑤다.

재도약 과제는 이러한 현실을 감안해 신설한 것으로 개별기업의 성장 과정과 역량을 전문가 그룹과 함께 분석해 후속 기술개발 아이템을 발굴하고 이를 지원해 창업 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업을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는 아직은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들을 발굴ㆍ지원해 기술개발 저변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성장의 밑거름을 뿌려 놓는 것도 국가 경제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실제로, 창업기업은 기존 중소기업에 비해 2배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 기술창업은 고용의 질과 성장속도가 일반기업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 중기청에 따르면 지난 2000년~2006년까지 평균 고용창출 현황은 창업중소법인이 30만2000명을 채용한 반면 기존법인은 14만3000명을 채용하는 데 그쳤다. 또한 연평균 고용증가율(2003년~2009년)도 중소기업(2.3%), 대기업(0.9%), 벤처(11.5%) 순이었다.

중기청 기술정책과 김한식 과장은 “창업성장 기술개발사업은 기술개발 저변을 확대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잠재력 있는 많은 기업들이 성장의 기회를 공정하게 획득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전=이권형 기자/@sksrjqnrnl>
kwon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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