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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부모 옆에서 자던 영아 돌연 사망
뉴스종합| 2011-11-25 08:38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0대 미성년자 부모와 함께 잠을 자던 영아(嬰兒)가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태어난지 7주가 채 안된 A군은 지난 20일 낮 12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한 다세대 주택에서 엎드려 숨을 쉬지 않는 채로 A군의 아버지 B(19)군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A군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방바닥에 재우고 침대에서 함께 영화를 보다 오전 4시께 잠든 뒤 낮 12시쯤 깨어보니 똑바로 뉘어 재운 아들이 엎드려 있고 몸을 흔들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어머니 C(18)양의 친정집이었으며 출산 후 몸을 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부모는 어릴 적부터 한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로, 고등학교 재학 중 임신한 C양은 다니던 학교를 그만뒀으며 B군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다. C양은 지난 달 5일 출산을 했다.

경찰은 A군의 사망과 관련 부모의 과실이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군의 시신에서 목졸림 흔적 등 타살로 추정되는 증거들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지난 2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군 시신을 부검 의뢰했으며 결과는 2주 후께 나올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부모가 고의로 영아를 숨지게한 정황은 없다. 부검결과를 바탕으로 정확한 사인을 수사할 예정”이라며 “만약 부모의 부주의로 사망했다면 과실치사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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