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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차장 “물포 살수, 최대한 자제하겠다”
뉴스종합| 2011-11-25 08:46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반대 집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물대포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종준 경찰청 차장은 25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수천명의 시위대가 주요 도로를 점거하는 등 불법 시위하는 것을 방치할 수가 없었다”면서도 “물대포는 불법 정도와 외부 기온 고려해 최소한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추운날씨에도 시민들에게 물대포를 사용한 것이 과잉진압이라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방송인 김미화씨가 24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경찰의 물대포 진압에 대한 인권위 대응 촉구 서한을 제출하고 이에 인권위가 시위 현장에 이른바 ‘물대포 감시단’을 파견키로 하는 등 압박이 강해지자 경찰이 부담을 느끼고 한발 물러선 행동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24일 서울 시청광장 및 주변 일대에서 벌어진 집회에서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국무총리실이 입법예고한 ‘검경수사권조정안’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지지가 절실한 경찰이 여론을 의식해 내린 결정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수진 기자@ssujin84>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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