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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비아그라판매 약사 무더기 적발
뉴스종합| 2011-11-25 11:16
진품 구별 어려운점 악용

처방받은 환자에게도 판매

약사·의사 등 불구속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5일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K(29ㆍ여)씨 등 약사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들이 팔다 남은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397알을 압수했다.

경찰은 또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공급한 P(76)씨 등 공급자 2명, 처방전을 불법 발급한 의사 A(7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K씨 등 약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약국에서 P씨 등으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헐값에 구입한 뒤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가짜 비아그라를 한 알에 2000원(정품 1만7000원)에 구입한 뒤 1만5000원(정품 2만원)에 팔아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약사는 발기부전치료제가 가짜와 정품의 구별이 어려운 점, 환자가 의사의 진료를 기피하고 처방전 없이 약국을 찾는 점을 악용해 짝퉁을 팔아왔다.

일부 약사는 처방전을 갖고 온 환자에게도 진짜가 아닌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 것으로 드러났다.

의사 A씨는 인근 약국의 약사와 결탁해 환자를 진료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심장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복용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이병진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은 “약사가 발기부전치료제 수요자의 대부분이 신분 노출을 꺼리고 있는 점을 악용해 가짜를 팔아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당수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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