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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 日 도쿄돔 공연이 특별한 이유
엔터테인먼트| 2011-11-28 08:01
배우 장근석이 일본 도쿄돔 단독 콘서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장근석은 지난 11월 26일 오후 4시 일본 도쿄돔에서 ‘2011 THE CRI SHOW-THE BEGINNING’이라는 단독콘서트를 진행했다. 약 3시간 30분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에서 그는 신선한 스토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아레나 투어의 열기에 힘입어 추가 공연으로 개최된 이번 도쿄돔 공연은 장근석에게 큰 의미가 있는 공연이다.

우선 도쿄돔 공연은 일본의 스타들도 쉽게 단독 콘서트를 열 수 없는 장소다. 특히 장근석처럼 드라마로 얼굴을 알린 배우는 극히 이례적인 일. 때문에 그가 달성한 4만 5000석 매진은 더욱 값지다.

아울러 오는 2012년은 장근석이 데뷔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때문에 그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에서 콘서트의 타이틀을 ‘THE BEGINNIG(더 비기닝)’이라고 정했다.

이번 공연의 입장은 오후 2시부터 시작됐고 콘서트 시작 전 도쿄돔 주변은 장근석을 보기위한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팬들은 눈에 띄는 의상과 장신구, 각종 응원도구로 저마다 개성을 살려 ‘근짱’의 공연장을 찾았다.

지난 2008년 도쿄에서 첫 팬미팅 후 약 3년 만에 도쿄돔에 입성한 장근석은 이번 공연에서 전석 매진이라는 쾌거까지 이뤄냈다. 이는 그의 팬들로 발디딜 틈 없는 도쿄돔 주변의 모습과 더불어 일본 내 ‘근짱 파워’를 확실히 입증하는 결과다.

일본에서 ‘근짱’이라 불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장근석.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지에 얼굴을 알린 그이지만 국내에서 지난 2009년 종영된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의 일본 방영이 그의 인기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장근석은 그 드라마에서 안하무인에 차갑고 냉철한 성격을 가진 황태경 역으로 등장했지만, 좋아하는 여성 앞에서는 말 한마디 못하는 순수한 모습을 보이며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미남이시네요’는 지난 2010년 8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누리며 방영됐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라는 기록을 달성, 장근석 역시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노래와 춤, 뮤지컬적인 요소 등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미한 공연을 시작하며 그의 일본에서의 입지는 굳건해졌다.

지난 2008년 첫 팬미팅 당시는 좌석을 모두 채우지 못했지만 이후 3년 만에 그는 일본에서도 최고의 스타급만이 입성할 수 있다는 도쿄돔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게 된 것.

이 같은 그의 초고속 인기 질주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장근석은 지난 2006년 이미 일본 영화 ‘착신아리 파이널’에 출연했다. 이후 국내에서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연기자로서의 입자를 굳힌 뒤 일본 첫 팬미팅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해외진출의 단계를 밟았다.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개인적인 공간을 공개, 진솔한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프린스 월드’라는 콘셉트로 이번 도쿄돔 공연을 이끌어갔다. 주방과 침실공개를 시작으로 절친한 친구들을 초대하고, 클럽에서의 화끈한 모습까지 숨김없고 솔직한 그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무대로 가득메워진 공연이었다. 


특히 눈여겨 볼만한 점은 장근석의 일본어 구사 능력이다. 그는 실제로 공연의 80% 이상을 일본어로 진행하며 가벼운 농담까지 던지며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했다. 간단한 자기소개, 인사말 정도가 전부인 다른 해외 스타들과 확연히 대비되는 부분이다.

장근석의 도쿄돔 공연을 보기 위해 나고야에서 온 한 여성팬은 일본어를 열심히 하려고 하는 그의 노력을 높이 샀다. 일본인 팬들을 위해 현지 언어를 구사하는 열정을 팬들은 자신들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라고 받아들인 것이다.

장근석의 일본 데뷔 당시부터 좋아했다는 한 일본인 여성 팬은 “장근석은 팬들을 굉장히 소중히 생각한다”며 가장 좋은 점으로 “따뜻한 배려”를 꼽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장근석은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계속했다. 중학교 때부터 꿈꿔왔던 도쿄돔에서의 공연이 모두 팬들 덕분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내 꿈이 눈앞에 펼쳐졌다” 등 고개를 숙이며, 때로는 벅찬 표정으로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이처럼 일본 팬들에게 솔직한 모습을 보이며 기존에 없던 신선한 캐릭터로 이목을 끌고, 그 속에 팬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따뜻함과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지닌 장근석에게 일본 열도는 열광하고 있다.

드라마 방영을 통해 4, 50대 주부층에게 지지를 얻었고 색다른 매력으로 1, 20대에게도 인기 급상승 중인 그는 오는 2012년 일본에서 첫 정규음반 발매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재능까지 겸비한 그의 향후 일본에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일본 도쿄=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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