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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아시아에서 한국주식 제일 많이 팔았다.…최근 3주간 24억 달러
뉴스종합| 2011-11-28 10:10
유로존 국채금리 급등, 유럽은행의 부채 축소 압력으로 자금이 급해진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비 한국 주식의 상대적 가격수준이 높기 때문인데, 당분간 이같은 매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28일 이머징포트폴리오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27억 달러가 순유출 됐다. 7주 만에 최대 규모로 펀드 자산의 0.41%이 환매된 것이다.

특히 최근 3주간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 구성 국가 중 자금이탈이 가장 컸던 곳은 한국이다. 반면 중국으로는 자금 유입 지속은 확대되고 있다. 한국 증시 공매도 금지 만료라는 요인도 있지만,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 내 중국과 한국 간 가파른 비중 재조정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 6개국 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역시 25억 달러로 3주 연속 총 48억 달러를 매도했는데, 이 중 절반인 24억 달러는 한국 주식 매도분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 대비 상대적인 가격매력이 낮아 당분간 외국인이 추세적인 한국 순매수로 돌아서기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화 하락에 따른 달러 반등 역시(10월 4일 고점 수준 돌파)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유로존 은행들의 부채축소 압력은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 비중 줄이기의 형태로 반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최근 2주새 신흥국 통화로 표시된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유입보다 선진국 통화로 표시된 신흥국 채권으로의 자금유입이 더 많다. 이는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유입을 제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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