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우리나라 돈으로 55조원을 넘는 막대한 예산을 사회기반시설에 투자하며 대대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기로 했다.
대니 알렉산더 예산 담당 장관은 28일 BBC에 출연해 300억 파운드(한화 약 55조5000억원) 규모의 40여개 사회기반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알렉산더 장관은 잉글랜드 중부 도시인 맨체스터와 리즈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 잉글랜드 북동부 타인 위어주의 지하철 신설 등을 주요 과제로 설명했다.
또 런던 외곽순환 고속도로인 M25를 비롯해 M3, M56 등의 고속도로 개보수 공사, 런던 지하철의 노던 라인 구간 확장 등도 추진된다.
필요 자금 300억 파운드 가운데 200억 파운드는 영국의 연금 기금에서 충당되고나머지는 중국 기업 등이 투자할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더 장관은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이러한 대강의 계획을 밝히면서 “투자금 50억 파운드는 탈세 단속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을 통해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9년 4분기에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0.4% 플러스성장한 뒤 지난해 4분기에 -0.5%를 기록했고, 올들어 1분기 0.5%, 2분기 0.1%, 3분기 0.5% 성장에 그치는 등 회복 기조를 타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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