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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수수료 인하에 ATM 서비스 축소
뉴스종합| 2011-11-29 09:32
최근 자동화기기(ATM) 이용 수수료를 내린 은행들이 ATM 관련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어 고객의 불편이 예상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한해 1000대 넘게 교체해왔던 ATM을 내년에는 500대만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0대와 1450대의 ATM을 신설하거나 교체해왔다. 기기교체가 줄어 고객불편이 예상되지만 당해 은행은 이 같은 우려가 기우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기술 개선 등으로 ATM 교체 주기가 종전 4~5년에서 7~8년으로 늘어나 교체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서비스가 확대돼 ATM 이용이 줄었다며 관리가 잘 된 ATM은 사용연수가 5년을 지나도 교체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은행들이 ATM의 신규 설치나 교체를 축소함에 따라 고객 불편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즉 5만원을 이용할 수 있는 ATM이 전체 ATM의 3분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신규 설치나 교체 작업이 미뤄지면 5만원권 이용에 불편을 겪게 된다.

일부 은행은 고객이 많지 않는 시골의 ATM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지방 고객의 불편도 우려된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9500여대의 ATM을 보유한 국민은행은 지난 18일 ATM 수수료를 최대 600원 인하했다. 금융권에서는 ATM 수수료 인하로 한해 1500억원 가량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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