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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최효종은 대인배", 고소 취하
뉴스종합| 2011-11-29 09:35
강용석 의원(무소속)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효종을 대인배로 칭한 뒤 바로 고소를 취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강 의원이 국회의원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개그맨 최효종을 상대로 제기한 형사 고소를  취하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강 의원 측에서 고소 취하장을 제출했다"며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효종을 대인배로 칭하면서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개콘 강용석특집 시청후기2 “강용석이 최효종을 고소한 이유”’라는 글을 통해, “최효종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다”며 “며칠 전에 그런 뜻을 알렸고 고소취하 하겠다는 말도 전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어 “대인의 풍모를 갖춘 최효종씨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더군요”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최효종을 고소한 뒤에 쏟아진 언론의 비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의원은 우선 자신이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언론의 반응은 “개그를 다큐로 받아들였다”와 “집단모욕죄의 부당성을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라는 두 가지로 나뉘었다고 분석했다. 

사진=강용석 블로그 캡쳐

그는 “일단 좀 편파적이라도 보는 사람의 멘탈을 자극해야 기삿발이 나오는데... ‘강용석이 법적용의 부당성을 호소하기 위해 최효종을 고소해서 집단모욕죄라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되는지 보여주려 했다’는 것은 기사가 안되나 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성희롱으로 문제됐던 강용석이 또라이 기질을 발휘해서 다들 웃고 넘기는 개그맨의 풍자마저 고소질을 해가며 물고 늘어졌다는 것”이 소위 ‘기삿발’이 나기 때문에, 중립적 기사나 분석적 기사가 나오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아나운서들이 자신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은 기각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럼 너 하나 살려고 최효종을 이용했냐는 비난이 이어지겠죠. 그 점에 대해서는 솔직히 최효종 씨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풍자한 개그콘서트에 대해 “공영방송이 1시간 분량의 ‘강용석 특집’을 했다. 한 사람을 잡으려고 공영방송이 공기(公器)인 전파를 저렇게 활용할 수도 있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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