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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자 등쳐먹고…
뉴스종합| 2011-11-29 11:18
“금괴로 고수익” 유혹

콜라텍서 수억대 사기

콜라텍에 방문한 부녀자들을 상대로 “금괴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해 수억원을 가로챈 5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나이에 비해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이 남성은 부녀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이후 지속적으로 연락하며 함께 등산을 가기도 하는 등 친분을 쌓은 뒤 이 같은 사기를 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9일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콜라텍에서 알게 된 부녀자들에게 전직 세관 직원이라고 속여 접근한 뒤 금괴를 구입해서 되팔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2억5000여만원을 받아 도주한 혐의(사기)로 A(59ㆍ사기 20범)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5월께 서울 은평구 소재 콜라텍에서 만난 주부 B(57) 씨에게 “세관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고 신분을 속이고 접근해 함께 춤을 추는 등 몇 차례 만남을 가지며 친분을 쌓았다. 이후 A 씨는 B 씨에게 “세관에서 공매로 나오는 금괴를 받아 되팔면 한 돈에 1만원 정도의 마진이 있다”며 “20돈짜리 금괴 5개를 주겠다”면서 현금을 가져올 것을 요구했다. A 씨는 열흘 뒤 다방에서 B 씨를 다시 만나 금을 매입하는 것처럼 가장해 B 씨로부터 현금 6400여만원을 받아 도주하는 등 200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부녀자 총 5명으로부터 2억5000여만원을 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춤 솜씨와 근육질 몸매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콜라텍과 나이트클럽 등에서 부녀자에게 접근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함께 춤을 추고 이후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유인해 연락처를 알아내 수시로 연락하며 친밀감을 조성했다.

A 씨는 피해자들이 자신을 믿도록 소액의 금 매매를 가장해 300여만원의 수익을 돌려주기도 하며 “다음에 더 많은 금이 나오니 현금이 있는 대로 준비해오라”고 요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 씨의 감언이설에 속은 피해자들은 자녀 결혼자금과 노후자금으로 모아뒀던 목돈을 하루아침에 날리게 됐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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