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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결국 구속수감…검찰수사 어디까지 갈까
뉴스종합| 2011-11-29 11:18
‘실세 차관’으로 불리며 현 정권에서 승승장구하던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결국 수의를 입는 처지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지난 28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구속)으로부터 1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등)로 신 전 차관을 구속 수감했다. 신 전 차관은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굳은 얼굴로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검찰은 신 전 차관이 줄곧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기소 시점까지 보강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건 규모가 신 전 차관과 이 회장 간의 검은 뒷거래를 넘어 정ㆍ관계 및 검찰 로비 의혹까지 불거질 정도로 확대된 상황에서 검찰 수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관측이다.

당장 검찰 앞에는 정권 최고 실세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있다. 이 회장은 SLS그룹 워크아웃 구명 로비를 위해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 씨(구속)를 통해 60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문 씨는 이 회장의 로비 통로란 의혹을 받는 인물로, 이 회장은 문 씨를 통해 이 의원의 박모 보좌관에게 명품 시계를 줬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회장이 주장한 60억원 가운데 일부가 이 의원 측에 흘러들어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검찰은 일단 이 회장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7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문 씨를 지난 19일 구속했다. 그러나 문 씨가 로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박 보좌관 역시 민원담당 보좌관으로서 문 씨를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금품 수수 의혹은 전면 부인하고 있어 검찰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이 회장의 비망록도 검찰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 회장의 비망록 ‘검찰편’에는 대검 간부와 법무부 고위 인사 등 11명에게 로비를 벌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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