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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에 버려진 카메라, 1년만에 주인 찾은 사연은?
뉴스종합| 2011-11-29 15:49
한 사진작가가 바닷속에 1년 간 잠겨있던 디지털 카메라를 발견, 사진을 복구해내 주인을 찾아준 사연이 알려졌다. 카메라 주인을 찾는 과정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끈다.

28일(현지시간) 야후!닷컴의 여성 전문 블로그 샤인(shine.yahoo.com)에 따르면, 사진 작가인 마르쿠스 톰슨(Markus Thompson)은 밴쿠버 근처의 바닷가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중 캐논 EOS 1000D 카메라를 발견했다. 호기심이 생긴 그는 카메라를 주워와 메모리 카드에서 50장의 사진을 복구했다.

톰슨은 카메라의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그는 자신의 구글 플러스(Google+)에 카메라에서 복구해낸 사진 몇 장과 함께 사연을 올렸다. 구글 플러스는 ‘구글판 페이스북’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약 50장의 사진은 가족 휴가 때로 보인다. 태평양 지역 소방대회에서 우승한 팀에 속한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출신의 소방관을 찾는다. 사랑스러운 아내와 2살배기 딸이 있는 그를 알고 있다면 연락달라. 그의 휴가 사진을 기꺼이 전해주고 싶다”라고 글을 올렸다. 



소셜 네트워크가 톰슨의 마음을 알아준 걸까. 처음에는 카메라의 주인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소셜 네트워크 친구들의 도움으로 구체적인 정보가 수집되기 시작했다. 카메라 속 사진들은 지역 소방대회에서 촬영된 것으로, 카메라 주인이 속한 팀이 승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톰슨의 온라인 친구들은 여러 웹사이트를 돌면서 사진 속 이벤트를 발견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마침내 사진 속 주인공인 브리티시 콜롬비아주 소방관을 찾아낼 수 있었다. 비록 카메라는 부식돼 못 쓰는 상태였지만, 카메라 주인은 소중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되찾은 것만으로도 만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카메라 주인에게 축하인사를 전한다” “카메라는 다시 살 수 있지만 사진을 잃어버리는 일은 정말 끔찍하다. 다행이다”라며 관심을 나타냈고, “캐논 카메라도 덩달아 홍보되겠다. 캐논 측은 사진작가한테 신상품 선물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재미있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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