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빠담빠담’ 노희경 작가 “강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엔터테인먼트| 2011-11-30 20:06
노희경 작가가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노희경 작가는 11월 30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의도, 방향에 대해 전했다.

노 작가는 오는 12월 5일 첫 방송되는 JTBC 개국작 ‘빠담빠담….그와 그녀의 심장박동소리’(이하 빠담빠담)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지난 2008년 방영된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3년 만에 김규태 감독과 의기투합한 신작이다.

노희경 작가는 이날 “강렬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제가 고민하는 문제들이 작품에 녹아들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칠(정우성 분)이라는 캐릭터가 탄생, 그에게 이력과 사랑을 붙여나갔다”고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을 전했다.

이어 “누명쓰고 복역한 뒤 또 누명으로 수감, 그리고 세상에 나왔을 때 간암 선고를 받은 강칠이 사랑을 할 때는 어떻게 할까? 또 이 같은 원망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까? 아들이 생기면 어떨까? 등 많은 질문들을 던졌고, 서서히 스토리가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노희경 작가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어머니, 젊은 여주인공 등 여성이 주인공이다. 하지만 이번 ‘빠담빠담’의 경우는 남성이 주인공이 돼 극을 이끌어간다. 그는 강칠을 통해 살기 힘든 세상에 기적을 표현하고 싶었다.

노 작가는 “온갖 고난을 겪는 강칠이를 보며 스스로 ‘세상은 결국 살만하다’ ‘강칠이 같은 사람도 있는데’라고 생각하면서 힘든 세상의 상처를 ‘기적’으로 생각하길 바란다”고 작품 의도에 대해 말했다.

스토리, 대사 등 현실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노희경 작가는 이번에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극 속에 녹여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 드라마는 매우 현실적인 작품이다. 극 속 강칠의 사랑, 그의 물음에 대처하는 지나(한지민 분)의 모습 등 반박할 수 없는 현실성이 드러난다”면서 “종국에 ‘어울릴 법한 관계, 사람들’이 가짜가 아닌가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감정, 상황 등이 현실적으로 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또 노 작가는 ‘빠담빠담’의 멜로가 전작 ‘그들이 사는 세상’과 다른 점에 대해 “‘그들이 사는 세상’의 두 남녀는 사랑방식에 대해 배운 사람들이다. 하지만 강칠은 키스하는 타이밍조차 모르는 인물”이라며 “기존에 연애 방식과는 다른, 어느 날 배운 여자 앞에 나타난 ‘양아치’가 그의 삶 전반을 뒤 흔든다”고 작품에 대해 설파했다.

현재 ‘빠담빠담’은 4회까지 촬영이 진행된 상태이며 대본 역시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4회가 준비된 상태였다. 정우성과 한지민, 김범 등은 이날 “순식간에 대본 4부를 다 읽었다” “이렇게 많은 대본을 받고 시작한 드라마는 처음”이라며 작가에 대한 존경심,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른바 ‘쪽대본’이 없는 노희경 작가는 “머릿속에 있지만 그건 아직..”이라며 엔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빠담빠담’은 죽고 싶을 땐 살아나고 살고 싶을 땐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남자가 이루어내는 사랑과 감동의 이야기로 정우성, 한지민, 김범을 비롯해서 김민경, 이재우, 최태준, 나문희, 장항선 등이 출연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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