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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채용계획 있다”76%…경제 어려워도 미래투자 의지
뉴스종합| 2011-12-02 11:25

자금확충 계획 기업중 76%

“R&D·신규투자 우선”


코스닥기업‘ 도매금’저평가

우량·부실 옥석가리기 시급


“내년 2~3%대 저성장” 48%

기업들 체감경기 암울

 

 

코스닥 상장사들은 내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인재 채용은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헤럴드경제가 주최한 ‘2011 코스닥 상장기업 취업박람회’ 참석 기업 가운데 설문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향후 1년 내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3분의 2 이상이 내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경제 어려워도 투자는 지속=코스닥 상장사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발전에 대한 투자와 인재 확보는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설문 응답자 58명 가운데 56.9%는 1년 내 설비투자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밝힌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평균 10.8%였다. 반면 응답자의 41.4%는 설비투자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의 75.9%가 내년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채용 분야 별로는 연구ㆍ개발(R&D) 인력을 뽑겠다는 회사가 32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 마케팅이 뒤를 이었다. 구체적인 채용 예정 인원을 밝힌 기업들의 평균은 18명이었다. 일부 기업은 180명을 뽑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금 확충에 나설 계획이 있다는 기업 가운데 76%는 R&D와 신규 투자에 자금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임직원 상여금 지급보다는 장래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라는 기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설문 응답자 3명 중 1명은 내년 자사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이 10~20%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29.3%, 5~10%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3.8%였다. 반면 5% 미만 성장(12.1%)이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8.6%)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았다.

=이번 코스닥 취업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은 코스닥 기업이 까다로운 상장 절차를 통해 검증이 된 데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다는 데 주목했다.

하지만 상장사들은 주가 띄우기만 노리는 일부 부실 기업으로 인해 코스닥 기업들이 도매금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문 응답자 절반 이상(56.9%)은 자사 주가 수준이 기업 가치에 못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주가가 자사의 기업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3.8%였다. 반면 24.1%는 ‘적정하다’고 밝혔고, ‘기업가치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응답(1명)도 있었다.

‘코스닥시장 발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우량ㆍ부실 기업의 확실한 구분(31.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현재 한국거래소가 코스닥기업을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 우량기업부, 신성장기업부 등으로 나눈 소속부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보다 명확한 구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부제 도입 외에도 투자자들의 이해 제고(27.6%)와 언론 및 관계당국의 관심(13.8%), 주가 안정화를 위한 기관 자금 유입(13.8%) 등이 뒤를 이었다. 일각에서는 상장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우수 인력 모집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는 ‘해외투자자 등 IR 강화’(48.3%)가 꼽혔다. 이어 우등반-열등반 구분(15.5%), 퇴출요건 강화(10.3%) 등의 순이었다.

▶변하지 않은 ‘대기업 마인드’가 상생경영의 최대 걸림돌=한편 코스닥 상장사들은 여전히 대기업들의 동반자 인식이 부족하며, 단가 인하 요구 등 횡포가 이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경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 ‘대기업의 마인드가 변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단가인하 요구(7명), 대기업 위주의 정책(6명) 순이었다.

‘대기업끼리의 출혈 경쟁으로 인한 피해’ ‘자금결제 시 낮은 현금 비중’ ‘대기업의 소규모 산업분야 진출’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은 기업도 있었다. 일부 회사는 “중소기업 나름대로의 역량 개발이 부족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우량ㆍ부실 코스닥 기업 구분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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