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그린카’ 마이카 시대의 종말을 고하다?
뉴스종합| 2011-12-05 11:00

자동차 구매→리스→카쉐어링으로 패러다임 전환


독일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노년층의 자동차 구매 비율이 20% 증가한 데 반해 젊은 층의 구매율은 40% 이상 급감하고 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이는 카쉐어링(카셰어링)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젊은 층은 더 이상 소유 희망 목록에 자동차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와 비슷한 현상이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린포인트(www.greencar.co.kr)에서 시행하고 있는 카쉐어링 서비스 ‘그린카’의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린포인트는 올해 10월 1일 그린카의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불과 2달 만에 3만 명의 회원을 불러들이는데 성공했다. 지난 2달간 블로그 마케팅 등 국지적인 홍보만을 했음에도 불구, 거둬들인 큰 성과다. 젊은 고객들은 카카오톡 이후 최고의 인기 서비스가 등장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카쉐어링은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린카의 회원들은 주로 20대 젊은 층에 밀집되어 있다. 20대는 현재 트렌드 최전방에 있는 계층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린카 서비스가 일종의 자동차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할 수 있는 것. 한마디로 이들이 마이카(My Car) 시대를 전적으로 부정하는 세력이 되거나, 혹은 필요에 의해 자동차를 공유하는 집단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예측은 그린카 서비스만이 가지고 있는 편의성에서 비롯됐다. 회원이 필요한 시간에 맞춰 1~2시간 차를 빌릴 수 있고, 기존 렌터카와 다르게 밤에도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동안 차를 빌릴 때 불가피했던 계약서나 동의서를 폐지했으며, 주유비와 보험은 그린카 서비스에 기본적으로 모두 포함된다. 하이패스 역시 무료로 제공된다. 서울 전역에서 운영되는 50개의 예약소 어디에서나 이용 가능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직장인이나 여러 가지 문화 융합체인 요즘 젊은 고객을 타깃으로 하기에 안성맞춤인 서비스다.

 



그린카 서비스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산되어 자동차 구매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경우 자동차 판매시장이나 리스시장, 렌터카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포인트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카쉐어링이라는 개념이 일반화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저변확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자동차는 무조건 내 것이어야만 하는 일종의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린카 서비스를 한번 이상 받아본 회원들은 예약소를 편의점에 가는 것처럼 편하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어 “2달 사이에 3만 명의 회원이 모였다는 사실은 그만큼 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당분간 수요 증가는 확실할 것으로 보이고 향후에는 젊은 층이 아니라 대중적인 인지도 확보도 무리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곧 자동차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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