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탐욕 논란 잠재우자…금융지주 나눔확산
뉴스종합| 2011-12-06 11:26
임직원이 기부 참여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 기부

하나금융 ‘매칭기프트’시행


우리, 다문화가정에 장학금

KB도 고용창출 지원 동참



금융지주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에 불이 붙었다. 기름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부었다. 김 위원장은 “돈만 내는 기부가 아니라 다양하고 실효성있는 사회공헌 활동이 필요하며 당국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주사들은 직원 연봉의 10%까지 기부금을 지원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금융권을 뒤덮은 ‘탐욕 논란’도 잠재우고 싶어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자사 임직원들이 지정한 기부처에 기부를 하면 회사가 연봉의 10%한도 까지 지원해 동일한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기프트 프로그램(Matching Gift Program)’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 직원이 출신학교에 대한 장학금 지원이나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기부 등 자율적으로 기부처를 정하면 하나금융은 직원들이 낸 금액과 동일한 금액을 같은 곳에 기부하게 된다.

이같은 ‘매칭 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은 그간 여러 기업이나 금융권에서 시행된 바 있지만 지원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임직원들이 스스로 정하는 방식은 드물다.

김종열 하나금융 지주 사장은 최근 직원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많은 하나 가족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또 금융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재단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대학생들에게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공부를 돕게 하고 장학금을 주는 ‘드림소사이어티재단’을 생각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사업을 하려면 1000억원 이상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내년 초 장학재단 설립을 결의했다.

우리금융은 200억원인 장학재단의 자본금을 향후 500억~600억원으로 증액해 다문화가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자녀 특별 채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룹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따뜻한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재단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이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등과 상생하는 ‘따뜻한 금융’ 도입을 선언한 바 있다.

KB금융지주도 올해 5월 200억원 규모로 출범한 KB금융공익재단에 내년에는 2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고 경제ㆍ금융교육과 일자리연결프로젝트인 ‘KB굿잡’ 지원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