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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수도권, 주택담보대출 급증...수도권의 2배
뉴스종합| 2011-12-06 10:53
올해 주택담보대출이 비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38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362조8000억원보다 5.7% 늘었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은 255조9000억원에서 266조2000억원으로 4%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06조9000억원에서 117조2000억원으로 9.6% 급증했다.

비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수도권의 절반에도 못 미치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수도권과 같았다.

지역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은 곳은 부산으로 올해 2조7000억원이나 늘었다.

이어 경남과 대전이 각각 1조7000억원, 1조원 증가했다. 대출 증가율은 전남이 16.4%로 가장 컸고, 경남 13.3%, 대전 13.1%, 부산 12.7% 순이다.

비수도권의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지방 집값의 강세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주택 매매 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집값 상승률은 0.4%, 수도권은 0.6%에 그쳤다. 반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14.6%에 달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공급 부족에 세종시 건설, 공기업 지방 이전 등의 호재가 겹쳐 지방 집값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 때문에 비수도권의 주택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 거주자의 가계부채가 적은 것도 대출 여력을 크게 만들었다. 올해 가계금융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거주자의 빚은 무려 7336만원에 달했지만 비수도권 거주자는 절반 수준인 3241만원에 그쳤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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