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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추세전환 예고…조정시 비중확대 유효
뉴스종합| 2011-12-06 11:38
9일 EU정상회의가 변곡점

8일 ECB통화회의도 영향


금주 금통위·선물옵션만기

코스피 단기급등 가능성도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나오며 투자자들을 헛갈리게 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EU 협약을 제안키로 합의했다는 호재가 먼저 나왔고, 뒤이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유로존 15개국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는 악재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악재임은 분명하지만 유로존 사태가 해결 가닥을 찾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 쪽에 무게중심을 뒀다. 전일 미국 뉴욕증시가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 상승 폭은 줄였지만 하락세로는 전환하지 않았던 것도 이런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풀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9일(현지시간) 예정된 EU 정상회의에 온통 쏠린다.

유럽 재정 통합과 재정 적자에 대한 강력한 개입을 위한 EU 조약 개정 역시 여기에서 논의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시장 개입을 확대할 것인지도 합의가 필요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일은 그동안 ECB의 통화 공급에 반대해왔지만 이번 조약 개정안이 EU 정상회의에서 통과된다면 독일도 통화 공급에 찬성할 명분을 얻을 수 있다. 또 이탈리아 등 주요국의 긴축안이 발표되고 있고, 이를 실행하지 않을 경우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주요국 긴축안에 대한 시장의 신뢰는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S&P 역시 EU 정상회의의 결과를 기다렸다가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등 대상에 속한 국가들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현재 모두 최고 등급인 ‘AAA’ 국가인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다시 한번 출렁일 수 있다.

8일 열릴 ECB 통화정책회의와 이달 중 있을 G20 재무장관회의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관련 이슈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유럽 사태의 리스크 완화와 향후 글로벌 경기에 대한 시각 변화 여부에 따라 연말장세의 분위기 역시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는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도 예정돼 있다. 대내외 이벤트에 앞서 코스피 거래대금은 다시 4조원대로 줄어들었다. 다들 일단 지켜보겠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지난 8월 2일 이후 처음으로 120일 선을 넘어섰다. 기술적으로 보면 하락 추세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향후 방향성을 예측해 대응하기보다는 방망이를 짧게 잡으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10월 말도 유럽 정상회담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정작 EU 정상회의와 11월 초의 G20 회의를 거치고 나서는 하락 전환했다.

이 연구원은 “유럽 사태가 글로벌 경기 침체를 이끌 정도로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코스피의 추세 전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물량 소화 과정이 좀 더 이어지더라도 이때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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