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부업 대출 1조원 이상 급증…연체율은 소폭 하락
뉴스종합| 2011-12-07 09:36
올 상반기 대부업체의 대출 규모가 1조원 넘게 급증했지만 연체율은 소폭 하락했다.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11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대부업체를 통한 대출금은 8조6361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2%(1조706억원) 증가했다.

대부업체 거래자 수도 지난해 12월보다 26만7000명(12.1%) 늘어난 24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은 16.9% 증가한 7조3846억원으로 전체 대출금의 85.5%를 차지했고, 1인당 평균 신용대출은 10만원 늘어난 314만원으로 조사됐다. 담보대출은 1조2516억원으로 0.1% 증가했다.

법정 최고 이자율 인하 등으로 대부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신용대출이 41.5%에서 38.6%로, 담보대출은 18.6%에서 18.2%로 각각 2.9%포인트, 0.4%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대상 대부업체 6481개 중 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체는 91개사로, 224만9000명(전체 대비 88%)과 7조5961억원(90.0%)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신규 대출자는 60.1%가 회사원이고 21.7%는 자영업자로 조사됐다. 또 대부업체 이용자의 74.1%가 신용등급 6등급 이하로,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6.5%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형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으로 1인당 대출금 등이 늘어났다"면서 "대부업체의 과잉대부 영업행태에 대한 감독이 강화된 만큼 향후 대부업 대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참여한 대부중개업체는 법인과 개인을 합해 1017개사로, 1조4966억원의 대출을 중개하고 922억원의 수수료를 챙겼다. 평균 수수료율은 6.2%다.



<최진성 기자/@gowithchoi>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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