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00m급 이상 신기술 개발
GS건설은 주경간(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가 1400m급 이상인 초장대 사장교 시공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기술세미나에서 이 기술을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GS건설은 초장대 교량 신기술을 미래사업 육성을 위한 ‘월드 클래스 기술상품’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GS건설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신형식 사장교는 1400m∼1800m급 초장대 사장교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이다. 현재 세계에서 주경간이 가장 긴 사장교는 중국 양쯔강의 수통대교(주경간 1088m). 그동안 사장교의 경우 기술적인 문제로 주경간 최대 1000m 내외가 한계로 인식됐다. GS건설이 ‘인장형 사장교’ 기술을 개발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고 주경간 거리가 1000m 가 넘는 현수교급 사장교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GS건설이 시공한 목포대교 |
GS건설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교량 장대화에 가장 큰 기술적 장애가 교량 상판에 발생하는 ‘압축력’이라는 점에 주목, GS건설은 해외 선진국의 저명한 학자 및 기술자와 공동 연구를 추진해 신형 사장교인 ‘인장형 사장교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상판을 이을 때 일어나는 ‘압축력’을 ‘인장력’으로 변화시켜 세계최장인 1400m∼1800m급 초장대 사장교를 지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신형식 ‘인장형 사장교’의 경우, 동일 지간의 현수교 및 일반 사장교와 비교해 20% 이상의 경제적인 설계가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GS건설은 이미 올해 발주된 ‘화양∼적금간 건설공사’(주경간 거리 730m)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여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해당 기술에 국제특허 2건, 국내특허 3건을 출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