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조승희 악몽 4년만에 재현?…美버지니아텍 또 총격사건
뉴스종합| 2011-12-09 11:26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버지니아텍)에서 8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교 경찰관 1명을 포함, 2명이 숨졌다. 이 학교는 2007년, 한국계 조승희가 총을 난사해 사망자 33명, 부상자 25명을 낸 비극의 장소이기도 하다.

이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백인으로 추정되는 신원미상의 한 남자가 정오 직후 버지니아텍 캠퍼스 안에서 총기를 발사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교내 메코머스홀 인근 주차장에서 대학 경찰관이 한 차량을 검문하는 순간, 한 남자가 다가와 총을 쏘고 인근 주차장으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또 다른 경찰관은 용의자가 향한 주차장 쪽으로 갔으나 현장에선 총상을 입고 숨진 백인 남성만 발견됐으며 그의 주변엔 총도 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정황상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은 이에 대해 즉각 확인을 하지 않았다. CNN은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사법당국 관계자가 범인은 숨진 걸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직후 학교는 폐쇄됐으며, 중무장한 경찰특공대 등이 출동해 범인 색출 작업을 벌었다.

한편 버지니아텍은 2007년 총격 사건 당시 대처가 늦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학생들에 대한 경보를 제때에 발령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5만5000달러의 벌금도 물었다. 버지니아텍에서는 지난 8월에도 총기소지자가 대학 구내에 출현했다는 신고를 접수, 캠퍼스가 폐쇄되고 경찰이 수색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