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사실상실업자’ 110만명 시대...구직단념자 취업 의욕 일깨워야.
뉴스종합| 2011-12-11 08:00
체감 청년실업률이 20%가 넘는 극심한 실업난에 대해 구직단념자들의 취업 의욕을 일깨워주는 정교한 실업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원구원은 11일 ‘청년 체감실업률 20% 시대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11년 1~10월 청년 실업자는 32만4000여명에 불과하지만 구직단념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까지 포함하는 ‘사실상실업자’는 110만1000여명에 이른다”며 “구직단념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청년들에 대한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 ‘사실상실업자’란 장ㆍ단기적으로 노동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15~29세 청년 중, 실업자는 물론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 취업 무관심자 등 사실상 실업 상태에 놓인 자를 포함한다”고 정의하며 “사실상실업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는 여성과 고졸 이하 구직자의 고용상태가 더 악화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에 연구원은 “구직단념자나 취업준비자는 당장 취업할 의사가 있거나 취업을 목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 청년으로서, 취업을 알선하거나 직업훈련을 통해 고용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며 “반면 취업이나 직업훈련, 학업 어느 것에도 관심이 없는 취업무관심자에 대해서는 취업 의지를 심어주기 위한 직업체험이나 직업훈련 등이 더 효과적이다”고 제안했다.

또 “평소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체감실업이 심각하나, 경제위기 때에는 여자가 더 큰 충격을 받는다”며 “해고 및 채용에 있어서 여성 차별을 시정하고, 고졸 이하 청년에 대한 별도의 대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정부는 사실상실업자의 상태를 반영하는 보조지표를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 /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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