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이유는 열아홉 살이라는 어린나이 답지 않게 속 깊은 모습을 보이며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할머니와 함께 지낼 수밖에 없었던 가족사를 공개해 모두의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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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에 따르면 아이유가 어릴 때 잘못하면 어머니가 벌을 주는 게 아니라 책을 읽게 했다고 한다. 큰 잘못을 저지르면 무려 10권의 책을 읽게 하는 벌(?)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유는 그 책들을 모두 다 읽었다고 한다. 아이유는 어릴 때부터 책을 가까이 하다보니 책 읽는 데 재미를 붙였고 이제는 습관이 되었다.
아이유는 인문학, 문학, 자기계발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독서를 하고 있다. 최근 흥미롭게 봤던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줄을 쳐가면서 반복적으로 읽고 있다.
또 아이유 아버지는 아이유가 어릴 때 노래방에 자주 데려갔다. 노래방에 어른들끼리만 가지 않고 아이유와 언니, 동생을 함께 데려갔다. 아이유는 어릴 때 자신이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잘 하는 것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 이런 게 조기교육이요 개성을 인정하는 교육이다.
2008년 중학교 3학년 때 데뷔한 아이유는 놀랍게도 노래 수업을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노래방을 다니며 노래 부르기를 즐긴 게 전부다. 그러다 중학교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 아이유에게는 노래방을 데려간 게 창의성 교육이었다.
남대문 시장에서 액세서리 도매업을 하고 있는 아이유 부모는 요즘도 아이유가 자유롭게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유는 “부모님께서 제가 혼자서 무엇인가를 할 수 있도록 키워주셨다”고 말했다. 소속사에서도 어린 아이유를 대신해 모든 일을 처리하지 않고 음악적인 견해를 내세우면서도 아이유가 스스로 판단해 결정할 수 있게 한다.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 배종한 실장은 “아이유가 고교생인데도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고 노랫말도 쓸 수 있는 건 어릴때 어머니가 주신 책을 열심히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 동덕여고 3학년에 재학중인 아이유는 ‘개념 연예인’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대학은 고생하고 노력한 사람이 들어가야죠. 대학 갔으면 공부해야 하는데 제가 대학 가봤자 학교나 제대로 가겠어요”라고 말했다. 어릴 때 부터 자기 주관이 뚜렷이 서 있다.
한편, 아이유는 지난달 29일 발매한 정규 2집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의 수록곡 13곡중 ‘너랑 나’ 등 무려 10곡이 각종 음원차트 상위 10위 안에 포함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