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우리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새해 예산안 편성 때 제시한 4.5%보다 대폭 하향 조정한 3.7%로 제시했다.
정부가 다음 연도 경제성장 목표 수치를 한국은행ㆍKDI(한국개발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국책ㆍ민간경제연구소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게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재정위기의 장기화 가능성과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크다는 걸 수치로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또 내년에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져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보다 100억달러가량 감소한 160억달러로 대폭 줄어들고, 취업자 수도 28만명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내년도 경제전망을 토대로 ‘2012년 경제정책 방향’을 확정 발표했다. ▶관련기사 6면
정부는 우선 유럽 재정위기와 선진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수출과 수입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정부는 저성장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서민들의 생활안정에 경제정책의 방점을 두기로 했다.
주거 지원을 위해 부부합산 연소득 2500만~4500만원인 무주택 서민이 85㎡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장기ㆍ저리ㆍ고정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지원 기간과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전ㆍ월세 소득공제 적용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신창훈 기자/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