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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행인에 독 음료 건네는 산타 긴급수배..8명 당해
뉴스종합| 2011-12-12 12:03
독일 베를린 길거리에서 행인에 독 음료를 건네는 산타클로스 복장의 남성이 나타나 경찰이 쫓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에만 행인 8명이 이 산타 복장의 남성에 당해,길거리에서 익명의 사람이 주는 음료를 마시지 말라는 경고가 거듭 나오고 있다고 유럽 매체 더로컬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일 독일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에서 산타 복장의 한 남성이 독일 술(스넵스)이 담긴 종이컵 한 잔을 15세 소녀에게 권했다.

소녀는 음료를 마신 뒤 구토를 심하게 하고 단기 기억상실 증세를 보였다. 현지 경찰은 이 음료를 수거해 음료에 포함된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주에만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행인 7명이 산타 복장 남성이 건넨 독성물질을 먹고 병원에 실려갔다.

이 남성은 베를린 근처 샬로텐부르크의 시장에서 처음 목격됐다. 이곳에서 범인은 외국관광객 2명에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며 독 음료를 건넸다고 일간 타게스슈피겔이 8일 전했다.

현지 경찰은 “소위 ‘녹아웃 드롭스’(몰래 음료에 타는 마취제)로 불리는 독 음료가 희생자들에 건네졌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이 음료를 마시면 의식을 잃게 돼 소지품을 강탈당하거나 강간당할 위험이 커진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현재 40대 중반의 180㎝ 가량의 마른 체형, 짙은 금발의 짧은 머리 스타일의 남성을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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