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내부 시스템 마련 내년 1월부터 운영…범죄예방·검거 참고자료로 활용
14일 경찰청 형사과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신 우범자 포털 시스템’을 계획해 지난 10월 말께 구축을 완료했으며, 현재 중랑서ㆍ영등포서 등 전국 10여개 경찰서에서 시범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범자란 자기 성격과 환경에 따라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농후한 자를 가리키는 용어로, 경찰은 살인ㆍ조폭ㆍ강간ㆍ절도ㆍ강도ㆍ방화ㆍ강제추행ㆍ마약 등의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심의를 거쳐 우범자를 지정ㆍ관리해왔다. 2011년 12월 현재 전국 경찰서에 등록돼 있는 우범자는 3만6000여명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우범자들을 수기 문서로 관리하면서 허술한 관리가 지적된 바 있다. 실제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정복 의원(한나라당)이 지난 9월, 최근 5년간 우범자 관리현황을 확인한 결과 올해 7월 기준으로 소재불명인 우범자는 4199명으로 전체 우범자의 11.66%나 되는 등 비효율적인 관리가 지적돼 왔다.
경찰 관계자는 “우범자들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범죄 예방과 검거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하려 한다”며 “다음 주 내에 각 경찰서 우범자 담당자를 경찰청에 모아 교육 후 한 달여의 시범 실시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중ㆍ후반 사이 정식 운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