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생명보험 급감...신상품 개발 능력 바닥났나?
뉴스종합| 2011-12-13 09:16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생명보험사 상품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생보사의 상품개발 능력에 한계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자조가 흘러나오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회사들은 과거보다 참신하고, 독창적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생명보험업계의 신상품개발 보호이익(배타적 사용권) 취득 건수는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배타적 사용권 취득 현황을 보면 지난 2006년~2008년까지는 연간 7~8건에 달했지만 2009년 5건, 2010년 4건으로 줄었고, 올해는 2006~2008년 수준의 절반도 안되는 단 3건에 그쳤다.

이처럼 독창적인 상품개발이 부진했던 이유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고갈된 데다 인센티브 지급 등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독려할 보상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손보업계의 경우 최근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가 점증하는 추세다. 2006년 현대해상이 처음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한 뒤 잠잠했지만 지난해 4건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건을 불어나 기록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 손보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경쟁이 치열했던 탓에 까다로운 규정을 적용하는 등 배타적 사용권 인정에 인색했었다”며 “상품개발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편 업계가 상품개발 독려 차원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인정하자는 의견을 수렴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배타적 사용권이란, 독창적인 신상품을 개발한 회사 이익을 보호하고자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판매 권한을 말한다. 업계대표 3명, 학계대표 2명, 생손보 양협회 대표 각각 1명 등 총 7인으로 구성된 신상품 개발이익보호 심의위원회에서 독창성을 비롯해 노력도, 수익성, 소비자 편익제고도 등을 종합분석해 평균 80점이상이면 부여한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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