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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이달 출범…도입효과는......해외투자 본격화…자본시장 수준 높인다
뉴스종합| 2011-12-13 11:14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이 자본시장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할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13일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와 영향’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장 전망과 영향에 대한 구체적 주장을 펼쳤다.
시장 전망은 2016년 최소 10조원 최대 24조원이다. 2021년에는 최소 23조원 최대 59조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도입 초기 2~3년은 착근 과정이니만큼 당장 양적 확대보다는 자본시장 전반에 미칠 질적 영향에 무게를 뒀다. 특히 무게중심을 실은 부분은 자본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자극 효과를 주목했다.
김재칠 실장은 “헤지펀드 투자대상은 고액자산가나 기관투자자지만 시장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그 간접적인 효과는 투자자 전반에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먼저 여러 전략이 나오고, 상승과 하락 등 방향이 다른 차익거래가 나오면 시장 전체 변동성 떨어뜨릴 수 있고, 국내외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해외투자를 본격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투자은행 변신을 촉진하는 효과도 예상했다.
김 실장은 “증권업계가 프라임 브로커 영업권 받기 위해 자본을 강화했는데, 초기 4~5년 정도 시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 그러면 자본력을 통해 투자은행 업무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 자산운용사도 대형사 중심으로 헤지펀드 운용을 통해 상품 패키지 운용능력이 급격히 좋아질 가능성 크다. 이는 결국 투자은행이나 헤지펀드를 영위하는 곳과 하지 않는 곳의 차별화를 심화시켜 업계의 건전한 구조개편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차입한도를 4배로 묶어놓은데다, 감독기관이 포괄적으로 헤지펀드를 모니터링하고 있어 헤지펀드로 인한 시장 혼란이 크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시장 초기 적잖은 기회비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은 인정했다. 도입 초기 설정된 헤지펀드가 비슷한 투자전략을 구사하거나 국내 자산시장에 집중 투자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헤지펀드의 탄생도 충분한 운용성과 등이 입증되는 5~6년 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시장연구원은 “도입 초기에는 시장 참여자 대부분이 내국인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점차 외국 헤지펀드 운용사와 외국인투자자도 참여하도록 국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운용업자 인가 요건 완화, 펀드 설정 및 등록에 필요한 행정절차의 편의성 제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길용ㆍ신수정 기자/ky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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