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180도의 행복…의자는 과학이다”
뉴스종합| 2011-12-14 10:24
나선용수철 등 특허획득

실내서 스트레칭 건강관리


中정부에 61만弗규모 수출

美·濠·加 등과도 상담

해외이어 내년엔 내수 도전

“척추건강과 밀접하니 의자야말로 진짜 과학이죠.”

강원도 원주시 우산공단 내 이노퍼니(대표 배기성)는 180도 젖히는 의자 ‘이노체어’를 개발한 업체로 주목을 끈다. 이 제품은 척추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배기성(62) 대표는 “뱃살과 허리통증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다 이 의자를 개발하게 됐다”며 “180도 수평으로 펴지는 사무용 의자는 이노체어가 세계에서 유일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노퍼니는 중국에 가구제품을 역수출하는 회사다. 국내 가구업체 상당수가 중국에서 가구제품을 수입하는 데 열을 올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정부기관(광둥 성 전력개발연구원)에 61만달러(1500대) 규모의 기능성 의자를 직접 수출했다. 광둥 성 광저우 일대는 둥관을 중심으로 중국이 가구산업을 집중 배치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서 생산된 가구제품이 세계 시장 절반을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수출 비결은 의자의 기능성. 이노체어는 등받이가 90도로 펴지기 때문에 좌판과 180도 수평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따라서 단계를 조절해 간이침대로 활용하거나 틈틈이 스트레칭 및 윗몸일으키기를 할 수 있다.

이노퍼니는 베이징 공공기관과도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올해 안에 100만달러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ㆍ호주ㆍ캐나다 등과도 상담을 진행,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던 이 회사는 해외 선입금을 받고 선적하는 원칙을 고수한다.

배 대표는 “두바이나 시카고 가구 관련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해외에서 반응이 국내보다 빠르다”고 전했다.

이노퍼니는 이 제품으로 2009년 지식경제부의 신기술 제품(NEP) 인증과 코트라 보증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이노체어를 만들 때 들어가는 나선용수철, 잠금 조정장치, 경첩(hinge) 등은 이 회사의 특허기술이다. 현재 의자관련 금형만 20벌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제품의 핵심인 나선용수철은 20만회까지 사용이 가능하도록 고강도로 개발됐다. 의자를 20만번 젖혀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이노퍼니는 최근 들어 이노체어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종전 검정색 중역용 제품 일색에서 학생용 ‘틴틴시리즈’, 직장인을 위한 ‘탑시리즈’도 내놨다. 매장이 따로 없는 이 회사는 자체 온라인몰(www.innochair.com)이나 GS샵, H몰, CJ몰 등에서 판매한다.

배 대표는 “좌판, 등받이, 머리받침대, 팔걸잇대 등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내수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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