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 SNS선 ‘설왕설래’…‘환영’ vs ‘우려’
뉴스종합| 2011-12-14 16:15
고등학교 내신제도를 절대평가로 바꾼다는 교육과학기술부 발표 후인 14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내신 절대평가제를 놓고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관련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자립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ㆍ특수목적고등학교(특목고)와 일반계 고등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제도가 자사고나 특목고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자사고나 특목고 학부모들은 이번 제도 도입을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학부모 박모(42, 여)씨는 “지금까지 자사고나 특목고 애들이 상대평가 때문에 불이익이 있었다”며 기뻐했다.

반면, 일반고에 자녀를 둔 대부분의 학부모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변별성을 키우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사교육 시장으로 아이들을 떠밀어야 하고 상대적으로 일반고가 자사고나 특목적보다 불리해 질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 


또 자주 바뀌는 교육제도에 대해서 한 학부모는 “어리둥절하다, 입시가 너무 혼란스러운 것 같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학생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서울 진명여고 이모(17) 양은 “학교 시험에서 일정 점수까지만 받게 되면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어 학교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양정고 김모(17) 군은 “ 시험 문제가 어려운 우리 학교 애들의 수학성적은 C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며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교조는 성명을 통해 “입시체제와 대학 서열화 체제에 대한 대안이 함께 제시되지 않았다”며 “선발효과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온 대학들과 서열경쟁에 익숙해져 있는 학생, 학부모가 대학 선택에 대한 정보를 해소하기 위해 무수한 사교육이 양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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