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간 큰’ 남성 직장인…육아휴직자 1000명 돌파
뉴스종합| 2011-12-15 11:43
대상자 확대·급여 정률제로

작년보다 74% 증가

직장 내에서 ‘간 큰 남자’로 불리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올해 1000명을 넘어섰다.

1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모두 1287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나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전체 819명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57%나 증가한 수치이다. 올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지난 2008년부터 육아휴직 대상자가 만 6세 이하의 영유아 부모로 확대된 데다 올해 육아휴직 급여 수준이 50만원 정액제에서 정률제인 통상임금의 40%로 인상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성 육아휴직자는 여성에 비해 여전히 저조한 수준이다. 전체 육아휴직자의 2.37%에 그쳐 2007년 기준 스웨덴 남성의 육아휴직제도 이용률이 20.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아직 국내에서는 남성의 육아휴직 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한국 노동시장의 가부장적 성격, 장시간 근로하는 조직문화 등에 따라 남성의 육아참여도가 낮은 수준”이라며,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가족돌봄휴직제 도입 등 꾸준한 제도 개선을 통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도제 기자/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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