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8월 이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일반 아파트시장은 11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서울이 0.02%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는 각각 -0.02%, 인천은 -0.03%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 -0.02%, 경기 -0.01%로 조사됐고, 신도시와 인천는 보합세를 기록. 거래 비수기에 따른 약보합세가 지속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송파(0.77%), 강남(0.63%), 강동(0.15%) 등이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0.15% 올랐다.
송파구는 12.7대책과 종상향 결정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1000만~4000만원 가량 뛰었다.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115㎡는 11억 선으로 한 주 사이 4000만원 가량 올랐고, 가락동 가락시영2차 33㎡은 4억4000만~4억5000만원 선으로 125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남구도 개포주공 1~4단지를 중심으로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호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대기 수요자들은 침체된 경기를 우려해 매수를 망설이고 있어 거래는 많지 않았다. 개포동 주공1단지 49㎡는 7억7000만~82000만 선으로 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송파구 재건축, 반등장 주역=서울은 △강서(-0.14%), △은평(-0.08%), △영등포(-0.06%), △양천(-0.05%)의 순으로 하락을 기록한 반면, △송파(0.26%), △강남(0.18%), △강동(0.05%) 등의 지역에서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으로 상승변동률이 나타났다.
송파구는 이번 주 상승한 재건축 아파트와는 달리 일반 아파트는 여전히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다. 12.7정책 발표 이후 반짝 문의가 증가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잠실동 트리지움<전경 사진> 109㎡는 8억3000만~10억원 사이로 이번 주 500만원 떨어졌다.
강서구는 매매거래의 실종으로 적체돼 있는 급매물 가격이 시장가격으로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내발산동 우장산힐스테이트 76㎡는 한 주간 500만원 하향조정 돼 4억~4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은평구 역시 시장이 대체적으로 조용하다. 겨울철 비수기와 매수자들의 관망세로 2주 연속 하향세를 보였다. 불광동 미성 115㎡는 3억5500만~4억원으로 1000만원 하락한 값이다.
신도시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분당(-0.06%)이 하락을 기록했다. 급매물 거래도 어려운 상황으로 소형에서 대형까지 전면적 대에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85㎡는 1000만원 떨어진 3억~3억3000만원 선이다.
경기는 △오산(0.29%)이 상승을 △구리(-0.18%), △과천(-0.14%), △광주(-0.12%) 등이 하락했다.
구리는 매매가격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어려운 상황. 토평동 대림영풍 112㎡는 4억5000만~5억5000만원 선으로 3500만원 떨어졌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동반 하락이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2.7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좀처럼 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는 1000만원 내린 4억~4억6000만원 선이다.
▶전세 시장, 겨울 비수기 약세=서울은 △은평(-0.16%), △강서, 관악(-0.14%), △강동(-0.13%)등이 약세를 보인 반면, △양천(0.11%)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평구는 매매와 함께 전세 수요도 감소 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신사동 신성 79㎡는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 현대1차 105㎡는 1억6000만~1억7000만원 선으로 각각 1000만원 가량 내렸다.
강서구도 거래가 줄면서 전세금이 하향 조정됐다. 9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했지만, 비수기를 맞아 움직임이 현저히 줄었다. 가양동 가양2단지성지 72㎡는 1억4000만~1억5000만원, 도시개발3단지 59㎡는 1억1500만~1억2500만원 선으로 각각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반면 양천구는 방학을 앞두고 세입자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세 수요자가 꾸준히 증가 하고 있으며, 매물도 빠르게 빠지고 있다. 목동 현대하이페리온2차 161㎡가 4000만원 올라 6억5000만~7억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 역시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중동(-0.19%)이 내렸고분당, 일산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평촌은 0.13%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동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대형뿐만 아니라 소형 아파트도 가격이 조정됐다. 중동 복사골건영 53㎡는 500만원 내려 9000만~1억 선에, 건영2차 110㎡는 1000만원 하락해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평촌은 역세권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가 상향 조정됐다. 호계동 목련우성5단지 56㎡가 2000만원 상승해 1억2500만~1억4000만원 선이다.
경기에서는 △과천(-0.29%), △부천(-0.20%)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오산(0.52%), △구리(0.17%)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천은 전세 역시 수요가 급감해 물량이 넉넉해 지면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별양동 주공4단지 76㎡가 500만원 내려 2억1000만~2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부천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대형아파트의 거래가 어렵다. 범박동 현대홈타운4단지 125㎡가 500만원 하락해 2억~2억2000만원 선에 전셋값이 형성됐다.
반면 오산은 지역 내 근로자 수요로 갈곶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갈곶동 동부아파트 76㎡는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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