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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너스, 日자회사 항암제 임상2상 본격화에 호재 타나
뉴스종합| 2011-12-16 14:43
코스닥 상장기업인 후너스(014190)는 일본 자회사인 온콜리스가 지난 2008년 3월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인 항암제(OBP-301)를 기술 수출한 대만의 바이오회사 메디젠이 최근 대만 그레타이증권시장에 상장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메디젠의 상장 지연으로 순연됐던 종양살상 바이러스 항암제인 OBP-301의 임상2상 시험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온콜리스의 사업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후너스 역시 일본 자회사의 사업 탄력에 호재가 예상된다.

온콜리스는 당시 메디젠과 로열티와 마일스톤 금액을 합쳐 총 1억9890만달러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나 메디젠 상장은 지연됐고 항암제 임상시험도 지체돼왔다. 하지만 이번 상장과 동시에 임상2상 시험은 급류를 타게 됐다.

계약 당시 OBP-301은 미국에서 임상1상을 완료한 상태였으며, 향후 메디젠이 대만 내에서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후너스 관계자는 “온콜리스가 OBP-301을 기술 수출한 메디젠이 최근 상장에 성공함으로써 임상시험을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OBP-301은 현재 일본에서도 식도암, 두경부암 등 다른 유형의 암 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OBP-301은 암세포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텔로머라아제’를 이용,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종양 분해성 바이러스(oncolytic virus)로, ‘텔로머라아제’를 발견한 연구자들은 지난 2009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텔로머라아제는 유전자(DNA) 끝 부분에 존재하는 텔로미어(Telomere)를 보호함으로써 정상세포나 암세포의 사멸을 방지, 세포수명을 연장시키는 효소다. 이에 따라 과학자들은 그동안 각종 암에서 과다하게 발현하는 세포 생존과정에 관련된 ‘텔로머라아제’ 효소를 억제하는 항암제를 개발하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종양 분해성 바이러스를 만드는데 이용하고 있다.

대만의 메디젠(www.medigen.com.tw)은 1999년 설립된 바이오 신약개발 회사로 주로 간암 및 특정 부위의 항암제 신약개발사업과 임상시험 사업 등을 추진하는 회사다.

한편 대만 그레타이증권시장은 지난 1994년 대만 재무부가 장외파생상품(OTC)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비영리기관으로 설립한 증권시장이다. 대만증권거래소ㆍ대만증권업협회ㆍ대만예탁결제원 등이 공동 출자했고 주식, 채권, 파생상품을 취급한다. 지난해말 기준 상장기업 수는 564개, 시가총액은 약 75조원 규모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와 ‘양 거래소 상호이익과 발전도모를 위한 협력관계 구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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